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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2/여의도 솔로대첩 강행, 경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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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2/여의도 솔로대첩 강행, 경찰 비상

입력
2012.12.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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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장소인 서울 여의도공원 측의 반대에 부딪혔던 대규모 단체 미팅 ‘솔로대첩’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솔로대첩의 최초 제안자 유태형(24)씨는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우리 행사는 플래시몹 형태로 법을 어기는 부분이 없다”며 “단 안전사고를 우려해 남녀가 마주보고 있다 서로를 향해 뛰어가는 대신 줄지어 걸어가는 방식으로 바꾸고 100명의 자원봉사자로 질서유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 관계자는 그러나 “행사가 진행되면 도시공원법 위반으로 주최 측을 고발할 예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의도공원은 지난 13일 안전사고 우려, 상업적 목적 등을 이유로 행사를 열 수 없다고 못박았다.

주최 측의 행사 강행 의지에 따라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청은 23일 “솔로대첩이라는 축제 성격 행사를 아예 열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성범죄 등 각종 범죄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솔로대첩 때 일부 여성들에게 이른바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튀기), ‘가만튀’(가슴 만지고 튀기) 등 성추행을 계획한 남성들이 많다는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서울 400명을 비롯해 전국에 1,000여 명의 경찰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고, 행사 시작 전 교육 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NGO)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탈선 방지 교육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5곳에서 열리는 솔로대첩 행사에 4만3,0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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