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하고 이탈리아 의회 해산이 결정됐다. 차기 내각 구성을 위한 총선은 내년 2월 2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정당 지도자들과 회동 후 의회 해산을 결정했다. 의회 해산은 몬티 총리가 21일 사임하면서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경제전문가인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서며 국민투표를 통한 선출을 거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곧바로 총리에 취임했다. 몬티 총리는 그 후 연금혜택 축소와 세금인상 등 강한 긴축정책으로 대외신인도를 회복했다. 그러나 긴축에 따른 내부 반발로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다. 몬티 총리는 경제위기를 몰고 와 실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 틈을 타 자신의 긴축에 반대하며 제1당의 당수로 정계 복귀를 선언하자 사의를 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기 총선에 출마해 총리직에 다시 도전할지 고민 중인 몬티가 23일 오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며 "다시 총리가 되면 이전보다 더 큰 힘을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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