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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전태풍 "이대로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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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전태풍 "이대로 쭉~"

입력
2012.1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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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전태풍-최진수를 앞세워 상승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리온스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90-73, 17점 차로 크게 이겼다. 90점은 오리온스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점수 갈증 해소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고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0승13패로 8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서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최진수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부활'을 알렸다. 전태풍은 14득점 7어시스트, 리온 윌리엄스는 21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최진수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는 등 25-19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역시 오리온스의 페이스였다. 전태풍은 스틸과 리바운드로 KGC의 흐름을 번번이 끊었고, 전정규는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탄탄한 지역 방어로 KGC의 공격을 막아낸 오리온스는 전반을 50-37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 전정규, 최진수, 김종범 등은 3쿼터에만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신바람을 냈다. 반면 KGC는 김태술만이 6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GC는 키브웨 트림이 22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KGC는 13승10패로 4위에 머물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좋았다. 최진수가 초반을 잘이끌어 줬다. 시작이 좋아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전태풍을 포함해 수비 로테이션도 잘 됐다. 부상 없이 지금의 흐름대로 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체육관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70-6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2승11패를 기록한 LG는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역전패로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하면서 16승7패로 모비스와 공동 2위가 됐다.

'몰락한 명가'가 맞붙은 원주경기에서는 동부가 KCC를 77-71로 꺾고 최근 3연패와 홈 7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5연패에 빠져 시즌 20패(3승)째를 당했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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