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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엄청나게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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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엄청나게 두텁다

입력
2012.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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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나현이 △로 붙인 건 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백이 너무나 잘 된 결과다. 김지석이 절대로 그렇게 둬 줄 리가 없다. 실전에서 1로 껴붙인 게 소문난 싸움꾼다운 최강의 반발이다. 이렇게 되면 백도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2부터 6까지 피차 거의 외길수순인데 문제는 흑이 7로 단수 쳤을 때 백이 두 점을 살릴 수 없다는 것. 결국 12까지 바꿔치기 비슷한 형태가 이뤄졌다.

그러나 우상귀 흑은 아직 완전히 잡힌 게 아니다. 13, 15로 두기만 해도 쉽게 죽을 것 같지 않다. 결국 21까지 제법 큰 집을 짓고 깔끔하게 살아버렸다. 이렇게 되고 보니 흑이 상변 쪽에서 백돌을 연거푸 빵 따낸 모습이 엄청나게 두터워 보인다. 수순 중 19 때 백이 20으로 물러선 건 정수다. 1로 반발했다간 2부터 9까지 진행된 다음 흑10으로 역습 당해서 백이 오히려 곤란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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