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2011년 사망)가 전세계에서 가장 경영성과가 뛰어났던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각각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하버드대 경영대가 발간하는 월간잡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1995년 CEO로 임명된 적이 있는 3,100여명의 경영자 중 주주수익률, 시가총액 등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100대 CEO 순위를 발표했다. HBR이 순위를 발표한 것은 2010년 이후 두번째다.
잡스가 이 순위에서 2010년에 이어 1위에 올랐는데, HBR은 “잡스가 애플의 CEO로 있을 당시 6,621%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3,590억 달러가 증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잡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고의 정보통신(IT) 업계 스타 CEO로 꼽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가 2위를 차지했다.
96~2008년 CEO 재직시 1,437%의 주주수익률을 올린 윤 전 회장이 3위에 올랐고, 재임 기간 동안 2,024%의 주주수익률을 달성하고 시가총액을 480억 달러 키운 정 회장이 6위에 올랐다. 정 회장의 순위는 2010년 29위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 외에 세계 2위 광산업체인 발리(브라질)의 로저 아그넬리 전 CEO, 미국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프로퍼티 그룹의 데이비드 사이먼 CEO, 이베이의 멕 휘트먼 전 CEO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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