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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최정 맹활약… 한국, 마지막 세계대회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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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최정 맹활약… 한국, 마지막 세계대회 '피날레'

입력
2012.12.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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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이 최철한과 최정, '최씨 남매'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해 마지막 세계 대회인 2012 스포츠어코드 월드마인드게임즈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철한과 최정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 특별 대회장에서 끝난 이 대회 바둑 종목 혼성페어전 결승에서 중국의 장웨이지에 - 리허 조를 꺾고 우승했다. 최철한은 이에 앞서 남자 개인전 결승서도 강동윤과 '형제 대결'에서 승리,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소녀 기사 최정(16)은 여자 개인전에서 중국의 리허, 루이나이웨이에 이어 3위에 입상, 동메달을 따내 역시 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최철한은 지난 6월 결혼 이후 국내외 기전에서 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11월 올레배 결승 5번기와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이세돌에게 연거푸 패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었다. 이어 국수전 도전 5번기서도 조한승에게 완봉패하는 등 정상 문턱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마지막 세계 대회서 금메달 두 개를 따내 다행히 올 한 해 바둑 농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흔히 '두뇌 스포츠 제전'이라 불리는 2012 스포츠어코드는 세계 39개국에서 150명의 선수가 참가해 바둑, 체스, 브리지, 체커, 중국장기 등 5개 마인드게임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바둑 종목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연합,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에서 온 28명이 참가해 남자 개인전, 여자 개인전, 페어전 등 3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우승 상금은 남자 개인전 10만 달러, 여자 개인전 4만 달러, 혼성 페어전 2만4,000 달러다.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 최철한 - 박정환 - 강동윤, 여자 개인전에 박지은 - 최정, 혼성 페어전에 최철한 - 최정이 출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는 대만의 린즈한이 중국의 천야오예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사상 처음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해 세계 바둑계의 눈길을 끌었다. 또 여자 개인전에서는 중국의 신예 리허(20)가 지난 달 궁륭산병성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 세계 여자 바둑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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