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유럽 자회사 STX OSV을 이탈리아 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에 매각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핀칸티에리는 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로, STX유럽과 메이어 베르프트와 함께 세계 3대 크루즈선 건조업체다.
매각물량은 STX그룹 지분 50.75%(5억9,885만1,000주)이며 매각가격은 주당 1.22싱가포르달러. 이로써 STX는 매각기간 중의 배당 등을 더해 총 7,7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재무구조개선과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서 STX는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3,6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 상황. 여기에 STX OSV 매각대금까지 더하면 STX는 총 1조1,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또 매물로 내놓은 주력계열사인 STX팬오션까지 처분이 완료되면 더 이상 유동성 우려는 없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STX 관계자는 “추가적인 재무안정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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