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뇌물 미용' 여성관리 무더기 적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뇌물 미용' 여성관리 무더기 적발

입력
2012.12.20 17:30
0 0

중국 베이징(北京)시의 여성 공무원들이 뇌물로 성형수술이나 고가의 미용서비스를 받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신화망(新華網)은 20일 "시 검찰원이 미용ㆍ성형 부패와 관련, 여성 관리들을 전면 조사한 결과 횡령한 돈으로 시술을 받거나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 등을 뇌물로 받은 여성 관리들이 12명이나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국영기업, 연구소 등의 처장급이나 국장급 간부들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연간 100차례 이상 미용실을 방문하는 등 미용 중독증을 보였다. 시 재정국에 근무하는 여성 관리는 2004~2011년 무려 55만8,000위안(9,600만원) 상당의 미용시술 선불카드를 뇌물로 받았다.

검찰원 관계자는 "최근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 미용이 뇌물의 새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고급 미용실은 부자들이 주로 찾아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원은 또 정부(情婦)의 미용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금을 사용한 남성 관리 1명도 체포했다.

검찰원은 지난해 시 위생국의 여성 관리가 여성전용 헬스클럽의 가짜 청구서를 이용, 공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2006~2011년 399만위안(6억8,000만원)을 횡령하고 이 돈을 미용시술을 받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난 뒤 미용부패 실태를 조사해왔다. 앞서 2006년에는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의 여성 국장이 홍콩에서 500만위안(8억6,000만원)을 들여 엉덩이 수술을 한 뒤 상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고속 승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