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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 대한항공 날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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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석, 대한항공 날개였네

입력
2012.12.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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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이번 시즌도 마틴과 김학민, 하경민, 이형택 등이 버틴 공격진은 리그 최강이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는 2% 부족한 점이 있었다. 레프트 곽승석의 부상 공백. 리시브 능력이 뛰어난 곽승석은 개막 전 왼쪽 발목을 다쳤고, 지난 11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KEPCO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곽승석이 살아난 대한항공이 달라졌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2위 싸움에 불을 당겼다.

대한항공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1-25 27-25 25-16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7승째(5패)를 올린 대한항공은 승점에서 현대캐피탈(8승4패)과 23점으로 같았지만 다승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살림꾼' 곽승석이었다. 리베로 최부식과 함께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는 곽승석은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또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1점을 올려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대한항공 김학민은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용병 마틴은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26점)에게 10점이나 내주면서 맥없이 무너진 대한항공은 19-23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흐름을 뒤집은 대한항공은 26-25에서 곽승석의 천금 같은 블로킹을 발판 삼아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주도권을 찾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센터 하경민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 득점, 곽승석의 퀵 오픈 공격 등으로 14-7로 점수를 벌려 현대캐피탈의 혼을 뺐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1세트에는 마틴이 막히면서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지만 2세트부터는 선수들이 이기려는 강한 의지 드러내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성남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3-0(25-16 25-13 25-19)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을 제물로 2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시즌 7승5패(승점 20)을 기록, 3위 현대건설을 승점 1차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10패(2승)째를 떠안았다.

도로공사는 서브 득점으로만 8점을 따냈다. 표승주(10점)가 서브 에이스 4개, 니콜(25점)이 3개를 터뜨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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