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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성탄 등탑 22일불 밝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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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성탄 등탑 22일불 밝히기로

입력
2012.1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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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해발 165m)의 성탄절 등탑에 불을 밝히기로 했다. 군 당국은 경계임무를 맡은 해병대에 대비태세를 강화하도록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영등포 교회에서 애기봉 성탄 점등행사를 요청해 와 장병들의 종교활동 보장 차원에서 2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점등할 계획"이라고 20일 말했다. 최근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 신청을 취소한 후 신청한 단체가 없어 올해는 점등행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신청 기관이 있었지만, 대통령 선거에 관여한다는 논란이 있을까 싶어 선거 후 발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취소된 애기봉 점등행사가 올해 재개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충돌 등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600m 정도 떨어진 애기봉의 등탑 불빛은 북한 주민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어 북한이 점등행사에 강한 반감을 표시해 왔다. 지난달 기독교군선교엽합회가 등탑 점등식을 신청하자 김포지역 주민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대선 전 북풍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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