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가 20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지 8개월만의 현장 복귀다.
홍 지사는 이날 마산 3ㆍ15 국립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경남도청에 도착해 취임선서문에 서명했다.
홍 지사는 도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를 이 자리에 보낸 것은 당당한 경남시대를 기대하는 도민들의 열망이자 피폐해진 도정을 바로 세워달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어 "앞으로 벼랑 끝에 놓인 대다수 서민의 삶, 소외된 사람들부터 꼼꼼히 챙기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 도지사가 되겠다"며 "가지지 못하고 힘 없는 사람의 편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며 위기의 책임을 묻기 전에 극복할 방법부터 찾겠다"며 "이대로는 안 되고 발상을 전환하고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지사는 또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는 격려하겠지만 일을 피하고 변화와 도전을 무서워하는 안일한 자세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리는 경중을 막론하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경남의 재정 상태가 열악해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현안문제 해결과 예산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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