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화상에 올렸습니다.
형제 변호사가 가족을 추모하며 모교인 서울대에 3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20일 “변호사 오용호(61)ㆍ양호(51)씨 형제가 ‘오영일ㆍ오봉호 희망장학기금’으로 3억원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북도교육청 장학관을 지낸 부친 고 오영일씨와 198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동생 고 오봉호씨를 기리는 뜻에서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희망장학기금은 지난해 오봉호씨의 아들이 졸업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의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용호씨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1973년 수석으로 졸업한 후 독일 브레맨대와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을 거쳐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양호 씨 역시 8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서 유학 했으며 현재 로펌에서 정보통신 및 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오용호씨는 “5남매 중 4남매를 서울대에 합격시킨 부친의 가르침과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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