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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코트의 거미손… 양효진 FA 대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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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코트의 거미손… 양효진 FA 대박 보인다

입력
2012.12.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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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물이 올랐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인 양효진(23ㆍ현대건설)이 절정의 기량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블로킹 4개 포함 22득점(공격성공률 93.33%)을 올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의 맹활약 덕분에 시즌 초반 승패를 반복하며 기복 있는 플레이를 하던 현대건설은 모처럼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벌써부터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양효진의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2007년 남성여고를 졸업,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0년부터 줄곧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 지난 7월 열린 2012 런던올림픽에서 주전 센터로 나가 36년 만의 올림픽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빠른 속공과 큰 키(190㎝)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블로킹은 양효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20일 현재 11경기 38세트에서 15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세트당 평균 1.053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IBK기업은행 김희진(0.727개)과 큰 격차를 보이며 독보적인 '거미손'을 자랑하고 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에 대해 "가장 중요한 블로킹을 할 때 손 모양이 예쁘고 본인 스스로 꾸준하게 블로킹에 대해 연구한다"고 칭찬했다.

2009~10시즌 때부터 3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에 대해 "주변에서 생각이 많다고 지적할 때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블로킹을 할 수 있을지 반복해서 생각하는 것이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FA에 대해 "솔직히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 일단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고 시즌이 끝난 뒤 많은 고민을 거듭해서 신중히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남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겠다고 정하지 않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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