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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술 결산] 전준호·문경원 국내외 스포트라이트… 비엔날레 홍수 속 "내실 부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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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술 결산] 전준호·문경원 국내외 스포트라이트… 비엔날레 홍수 속 "내실 부족" 목소리

입력
2012.12.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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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성수기인 가을에도 전시가 없다." 올해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 심심치 않게 오가던 말이다. 미술품경매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미술품 양도세'가 시행되는 내년 미술시장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 올해 미술계를 5개 키워드로 되짚어봤다.

▩ 34억원

올해 국내 최고 경매가는 34억원.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보물 제585호)'은 경매에 나와 역대 최고 낙찰가로도 기록됐다. 삼성문화재단이 구입한 진적첩은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 우암 송시열의 친필 글씨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을 곁들인 총 16면(표지 2면 포함)의 서화첩이다.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그려진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1746)도 포함되어 있다.

▩ 스타작가

영상, 설치작업을 오가며 협업하는 동갑내기 현대미술가 전준호(43) 문경원씨는 올해 국내 미술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작가들이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현대미술제 '카셀 도쿠멘타'에 한국작가로 20년 만에 초청받았고, 이어 광주비엔날레에서 '눈(目)미술상'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2 올해의 작가상' 등을 거머쥐었다.

▩ 풍요 속 빈곤

9월 초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부산까지 비엔날레가 잇따랐다. 여기에 들어간 예산만도 200여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각 비엔날레가 특성을 유지하며 문화적 파급력까지 담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995년 개막해 역사가 가장 오래된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불

내년 말 종로구 소격동에 개관을 앞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ULL) 신축 공사현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현장 근무자 등 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현 정권 내에 완공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서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초 연말에 하기로 했던 프리오픈은 취소하고 내년 12월 개관일정을 늦추었다.

▩ 스캔들

앤디 워홀의 '플라워',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 데미안 허스트의 '사랑의 안과 밖'까지. 미술시장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다. 소장자는 거액 불법대출, 사기 등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구속기소). 지난 6월, 그가 고가의 미술품을 로비와 담보 혹은 돈세탁의 수단으로 이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화랑협회는 이와 연루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에게 무기한 권리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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