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젊음을 즐길 20대 여성인데도 가슴이 너무 작거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처져 고민하는 사람이 꽤 많다. 요즘 이 나이라면 몸에 짝 붙는 티셔츠나 살짝 가슴이 파인 옷, 가슴에 포인트가 들어간 옷을 입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겠지만 옷맵시가 나지 않아 포기한다면 그 상한 마음이 얼마나 클지 이해가 간다.
그래서 작고 처진 데가 측면으로 퍼진 가슴을 가진 여성들은 보정속옷과 볼륨 캡을 항시 착용한다. 하지만 이것조차 자신의 몸매에 정확하게 맞는 속옷을 찾기 어렵다. 옷을 고를 때나 대중목욕탕을 가거나, 여름에 비키니를 입을 때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불편일 것이다.
가슴이 작은 것은 어쩌면 불운이다. 자랄 때 입이 짧아, 다시 말해 식욕이 약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가슴이 커질 수 없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을 잘 먹어야 여성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근육이 발달해 유방도 커지게 된다. 성장기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고 냉철한 성격을 가져도 풍만한 가슴을 가지기 어렵다.
그래서 완전히 일반화하기 어려워도 키가 작은 여성은 가슴이 상대적으로 크고 마음이 따스하다. 이런 여자들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남성을 잘 포용해주는 성향을 지닌다. 반대로 패션모델처럼 큰 키에 상대적으로 왜소한 가슴을 가지면 조금 남자에게 냉정하다고나 할까.
유방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유선조직이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덜 발달하는 것도 가슴이 작게 타고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큰 키에 알맞게 적당히 풍만한 가슴을 갖는 것은 신이 내린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처진 가슴은 대부분 유방이 너무 크거나 임신과 출산, 노화 등으로 유선조직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감소해 나타난다. 젊은 여성의 처진 가슴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했거나 과도한 다이어트와 운동이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심한 다이어트는 가슴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처지게 되는 무시 못 할 원인이 된다. 가슴 처짐은 여성에게 콤플렉스로 작용해 심한 경우 자신감 상실이나 사회적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가슴의 탄력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의 볼륨은 커지나 유방의 크기는 커지지 않으므로 장기간 운동해도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얻기 어렵다.
남성에 비해 근육이 잘 형성되지 않는 여성들에겐 더욱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작은 가슴이 처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성형을 통한 개선을 추구하게 된다.
성형방법으로는 인공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이 보편적이지만 이런저런 부작용이 많다.
이 때문에 수년전부터 자가지방을 이용한 가슴성형이 확산되면서 머지않아 가슴성형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정제한 다음 이를 유방에 주입하면 함께 포함된 줄기세포의 작용으로 복부 지방세포가 유방 내 지방조직세포로 환생하니, 살도 빼고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갖춘 가슴맵시도 얻는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시술 전에는 오히려 살을 찌워 복부나 허벅지에서 더 많은 지방조직을 채취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물감 없고 티 나지 않는 가슴성형엔 자가지방세포 이식이 대안이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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