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9일 밤 "패배를 인정한다"면서 대선 개표 결과에 승복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밤 12시 직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지 못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어"박근혜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 주실 것을 기대하고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이제 당선인을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후보는 당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세 번째 민주정부를 꼭 수립해서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이 역사에 죄를 지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밤 9시40분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한다. 고생 많았다. 날씨가 추웠는데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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