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생이 코네티컷 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본 뒤 스스로를 지키겠다며 학교에 권총을 들고 등교한 사실이 밝혀졌다.
AFP통신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교외의 웨스트컨스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11세 소년이 17일 22구경 권총을 가방에 넣고 등교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쉬는 시간에 여학생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며 “말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일부 언론은 코네티컷 총기사건에 불안을 느낀 소년의 부모가 권총을 휴대하도록 권했다고 보도했다. 소년은 학교 당국 조사에서 “코네티컷과 비슷한 사건으로부터 나와 친구들을 보호하려고 총을 들고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년을 무기 휴대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코네티컷 참사 이후 고조되는 총기 규제 여론에도 불구,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던 미국총기협회(NRA)는 긴 침묵을 깨고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의미있는 기여를 할 준비가 돼있다”는 성명을 18일 발표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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