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 세계 1위에 등극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 휴대폰)을 망라한 세계 휴대폰 출하량에서 올해 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14년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핀란드의 노키아는 점유율이 지난해 30%에서 올해 24%로 떨어지며 2위로 내려 앉았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에선 완전히 몰락했지만, 피처폰의 강세로 그나마 높은 점유율을 내고 있다. 노키아가 잃어버린 점유율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가져간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애플(10%)이었고 중국의 ZTE(6%)와 LG전자(4%)가 4,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량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1위로 올라선 것은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1988년 이래 처음이다. 분기 실적으로는 이미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누르고 연간 출하량으로 1위를 기록했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를 기록해 1위가 됐고, 애플은 20%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키아와 대만 HTC,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은 각 5%씩 점유율을 나눠 가지며 그 뒤를 이었다.
IHS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스마트폰은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35.5% 늘어났다. IHS는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성공한 삼성전자는 1위로 올라섰고 스마트폰에서 실패한 노키아가 추락했다”고 평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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