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타임 올해의 인물 탈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도 막판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타임지는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소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2012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자 8명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된 온라인투표에서 2위 후보보다 약 2배 많은 563만5,941표를 획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며 심사위원단이 온라인투표 결과만을 토대로 선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이례적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미국 잡지 타임이 2012년의 명인으로 모셨다”며 온라인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문판에서 김 제1위원장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올해의 인물’이 아닌 ‘올해의 남자’로 칭하면서까지 별도 조명하기도 했다. ‘올해의 인물’ 최종 주인공은 19일 발표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