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네 번째 판, 8월 28일에 열렸다. 장소는 역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대국실이다.
김지석은 입단 전부터 소문난 바둑 신동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고 입단 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정작 타이틀 운은 별로 없는 편이다. 입단한 지 벌써 만 9년이 지났는데 2009년 물가정보배 우승이 유일하다. 명인전에서는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본선 진출이다.
흑9 때 백10으로는 1로 우상귀에 걸치는 것도 물론 좋은 수다. 그러면 흑은 2, 3까지만 교환한 다음 실전보 A를 먼저 차지해서 우변 일대를 크게 키우려 할 것이다. 결국 10과 11은 거의 맛보기성이라는 얘기다.
좌하귀에서 19로 처럼 둘 수도 있지만 흑돌이 근거 없이 쫓기는 모습이어서 기분 나쁘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김지석이 실리를 택했다. 한편 백은 23 때 백B, 흑C의 교환까지 해 두는 게 보통이지만 나현은 혹시나 나중에 백D를 선수로 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일단 보류하고 24로 손을 돌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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