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귀열 영어] Some Titles and Office Jargon (직책명과 직장 은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귀열 영어] Some Titles and Office Jargon (직책명과 직장 은어)

입력
2012.12.19 11:19
0 0

명함을 보면 '대표 아무개'도 있고 '대표이사 아무개'도 있다. 이런 경우 영어로 표기할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 전자는 President가 되지만 후자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한다. 그런가 하면 학급 대표나 단체ㆍ국가 대표 등은 Representative로 표기할 수 있다. 그래서 Class Representative가 과대표가 되고 Representing ABC Organization이라고 말하면 'ABC 대표로 나온 ~'이 된다. 미국 하원 의원을 Representative Johnson이라고 부르는 것도 국민의 대표라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호칭인데 한국의 국회의원도 National Assemblyman Hong Gildong도 가능하겠지만 Representative Hong Gildong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상 영어에서 Representative는 이보다 더 광범위하게 쓰인다. 통신 판매나 기관에 전화를 하면 부서 직원을 말하면서 Representative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전화 상으로 물건 주문을 하면서 'I'd like to place an order'(물건을 주문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저 쪽에서 'Hold on, please. I'll put you through to a sales rep.'(잠깐만 기다리세요. 판매 담당 직원과 연결시켜 드리겠습니다.)이라고 응답한다. 여기서 'sales rep.'은 'sales representative'의 줄임 형이고, 이는 곧 '판매 담당(직원)'을 가리킨다. 이런 회사에서는 판매 담당이 가장 많기 때문에 'sales representatives'라고 말하는데 이는 평사원을 말할 뿐 '대표 직원'도 아니고 '회사 대표'는 더더욱 아니다. 이런 용어 선택은 한국인의 명함이나 호칭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한국인 회사원이 'I'm an employee of X company'라고 대답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사실 자신이 그 회사의 직원이라는 의미보다는 '경영진이 아닌 피고용자'임을 강조한 말이다. 단순한 표현 'I'm working for X company'라든지, 'I'm with X company' 등이 근무처를 더 정확히 말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office jargon이 발달하여 평범한 표현이 애매모호한 말로 둔갑하여 직함만 들어서는 도대체 그 직책과 업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BBC방송사에서 구인 광고를 하면서 'resource operative'라고 표기했는데 알고 보니 회사 차량 관리원을 지칭하고 있었다. 미국 회사에는 Vice President가 유난히 많은데 이는 한국의 부장급 업무를 총괄하면서 책임을 막중하게 주기 때문이다. 업무의 범위가 다르고 명칭 또한 새롭게 해석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