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하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봉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콜센터 및 영업점 직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상품 판촉 등을 하면서 배운 친절함, 응대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주는 것. 현재 130명의 노인들이 콜센터 직원들의 안부 전화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 직원들은 소상공인들에게 영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올해 8곳이 컨설팅 후 가게를 새로 단장했는데 매출이 평균 3배가 늘었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 하나SK카드는 미소금융재단의 지원을 받는 영세가맹점을 선정해 '족집게 강의'를 해준다. 유동인구ㆍ상권 분석을 통한 업종 및 메뉴 컨설팅, 로고 도안ㆍ인테리어 통일성 확보 등 디자인 지원 활동을 해주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교육이 한창이다. KB금융은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청소년에게 경제금융교육을 해주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고령층과 전역장병, 새터민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령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취약한 노년층에겐 신종수법과 사기 유형, 구제 방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12월 한달 간 82개 지점이 릴레이 봉사활동을 하는데 각 지점이 지역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활동 내용과 기간을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서민 자영업자가 많은 동네에서는 금융교실을 열어 금융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알려주고 쪽방촌이 있는 곳에서는 연탄 배달 봉사를 하는 식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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