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의정감시연대가 전남 광양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행의정감시연대는 18일"광양서커스를 보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민·형사 사건이 난무하는 현 시점은 시의회 특위로도 밝힐 수 없고 오로지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커스 결과에 대한 정산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대행사 (주)MBC미술센터와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신속한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박람회 기간인 지난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107억원(국도시비 50억원)을 들여 행사를 개최했다.
애초 광양시는 행사를 통해 경제효과 4,600억원, 고용효과 3,625명, 관광객 300만명을 기대했다. 하지만 실적은 극히 저조했다. 관람객은 19만4,000명에 그쳤고 입장권 판매액은 38억원으로 목표치 67억원의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광양시 정산결과 행사계약금 107억원 가운데 25억8,000만원이 부풀리거나 이중으로 계산된 정황이 확인됐고, 대행사와 하도급사의 담합 의혹, 공무원 동원, 티켓 강제판매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광양시는 지난달 대행사를 담합, 견적 부풀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과다 계상되거나 이중 지출된 보조금은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광양시 조치에 반발한 MBC미술센터는 행사비가 더 들어갔다며 광양시를 상대로 23억5,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감시연대는"이 지경이 이르도록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재차 촉구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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