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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오쩌둥 그린 앤디 워홀 작품 전시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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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오쩌둥 그린 앤디 워홀 작품 전시 불허

입력
2012.1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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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소재로 한 앤디 워홀 그림(그림)의 전시를 불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전했다.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타계 25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내년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이번 전시에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작품을 비롯해 재클린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 등을 소재로 한 실크 스크린 작품 등 사진과 그림 300점이 선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이중 마오 전 주석을 소재로 한 그림 10점은 전시 불허 결정을 내렸다. 중국에선 국가 지도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상품에 제한이 따른다. 앤디 워홀 전시는 싱가포르를 거쳐 현재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데 내년 3월 홍콩 전시가 끝난 뒤 상하이와 베이징을 거쳐 일본 도쿄(東京)로 이어진다.

마오 전 주석 주변 인물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영화가 검열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영화감독 셰페이(謝飛)는 자신이 예술 고문으로 참여했던 영화가 남성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하고 마오 전 주석의 오른팔이었던 린뱌오(林彪)의 아들 린리궈(林立果)가 나온다는 이유로 '문제 있는 영화'로 분류됐다고 1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를 심사하는 중국 국가 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이 8월부터 린리궈 관련 장면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1993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향혼녀(香婚女)'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탄 원로 감독인 그는 "민감한 정치 사건 같은 주제를 금기시하는 불문율이 영화 산업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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