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 관련 추모 행사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옆에 갑자기 등장해 시선을 끌었던 '양복남'은 제2자연과학원 최춘식 원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18일 "김정은 옆 남성은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며 "최춘식은 장거리 로켓 개발에 관여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1위원장 옆 의문의 남성에 대한 구체적 신원이 정부 관계자에게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기계공업부 산하 기관인 제2자연과학원은 각종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기관으로 이번 장거리 로켓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제제 대상에도 올라와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김 1위원장이 북한군의 실세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최춘식을 자신의 바로 옆에 세운 것은 최근 발사한 장거리 로켓 성공에 대한 과학자, 기술자의 공을 적극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춘식은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당 대표자회 하루 전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및 당대표자회 참석자들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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