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임창용(36)을 두고 말들이 많다. 임창용이 발표한 계약 내용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18일(한국시간) "컵스가 임창용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면서 "임창용은 사이닝 보너스 10만달러(약 1억700만원)와 함께 마이너리그 연봉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전날 귀국한 임창용은 '1+1년'에 최대 500만달러(약 54억원) 수준의 계약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가 사이닝 보너스로 10만달러만 주기로 했다고 공개하면서 '헐값 계약'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보도가 틀린 것은 아니다. 사이닝 보너스로 10만달러를 받기로 한 것은 맞다"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은 굉장히 복잡하다. 창용이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면 최대 500만달러를 받는다. 계약 조건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1년을 뛴 뒤 구단과 선수의 의사에 따라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매우 가까운 계약이다. 마이너리그에 계속 머물면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지만 빅리그로 진입하면 달라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임창용에 대해 "한국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은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면서 "2008년 일본 야쿠르트에서 4시즌을 뛰면서 12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고,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임창용은 비자를 받은 뒤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초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예정이다. 임창용은 내년 7월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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