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C방 주인들 "MS, 윈도8 강매" 반발 시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C방 주인들 "MS, 윈도8 강매" 반발 시위

입력
2012.12.17 17:38
0 0

서울에서 PC방 두 곳을 운영하는 신진석(36)씨는 지난달 초 가게를 찾아 온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측 법무법인 관계자로부터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인 "윈도 정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신씨 PC방의 컴퓨터는 모두 200여대. 최신 상품 '윈도8'(정상가 28만5,000원)로 전부 교체하면 5,700만원이 들어간다. 신씨는 "PC방 차리는데 2억원 넘게 투자했는데 소프트웨어 교체에 6,000만원 가까이 들면 장사를 접으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처지의 전국 PC방 주인 250여명이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모였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이날 집회를 열고 "MS사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윈도를 비싸게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개인용(8만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유독 PC방에만 컴퓨터 대수에 따라 정품 구매를 강요하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 조합의 최승재 이사장은 "한국 MS가 2006년 집에서 쓰는 윈도XP를 PC방용으로 공식 판매해 놓고 지금 와서 이를 정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6년 윈도 XP홈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PC를 지금껏 사용하는 업체가 하나도 없는데 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저작권자의 권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PC방 정품 가격이 비싼 점에 대해서는 "다수가 사용하는 PC방을 한 사람이 사용하는 개인용과 같은 가격으로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