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꼭 투표 해야죠."
가수 겸 연기자인 장나라(31)는 17일 "어릴 때는 투표라고 하면 설레기만 하고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내가 가진 한 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나라는 제16대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홍보대사를 역임했다. 이 때문에 그 이후 크고 작은 선거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투표에 임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장서 투표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장나라는 "한때 중국 활동 등으로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예전에는 보지 않던 국내 뉴스 등도 인터넷으로 챙겨보게 되고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게 더 절실히 와 닿더라"고 말했다.
장나라는 최근 KBS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학교 2013' 촬영 관계로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추운 날씨에 장시간 촬영이 이어진 탓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장나라는 19일엔 꼭 대선 투표를 하고 촬영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 촬영 계획도 점심 때로 미뤘다고 한다.
장나라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정하는 투표일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건 한 명의 국민으로서 제가 지닌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해 스태프 모두가 투표를 한 뒤 촬영에 들어가자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 나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틈틈이 살펴보고 있다. 특히 차량 이동 중에 스마트 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올라 있는 후보들의 문화 관련 공약들은 빠지지 않고 챙겨본다고 한다.
장나라는 "후보들의 TV 토론 등도 지켜보면서 다른 연기자들과 어느 후보를 찍을 지 자주 얘기를 하곤 한다"며 "그럴 때면 누구를 찍어도 좋으니 꼭 투표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서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 장나라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이 돼 보니까 이제는 기성 세대로서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아이들이 앞으로 나갈 우리 사회를 위해 제가 행사하는 한 표가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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