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작업이 돛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10구단 창단을 위해 신규회원 가입 신청 공고를 냈다. 이날 발표된 공고에 따르면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은 20일 오후 3시까지 KBO에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출하면 회원 가입 안내문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신청 기업은 회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해 내년 1월7일 오후 3시까지 KBO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에는 희망하는 보호지역(연고도시)도 기재해야 한다. KBO는 신청접수가 마감되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필요 시에는 신청 기업에 프레젠테이션도 요구할 수 있다.
평가위원회의 평가 작업이 끝나면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10구단 창단 대상자를 확정한다. 총회에서 회원 가입이 승인되면 해당 기업은 이사회에서 정한 일정액의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가입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KBO는 10구단 창단의 모든 과정을 늦어도 내년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이 열리기 전에 끝낼 계획이다.
현재 10구단 후보 기업은 경기 수원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통신업체 KT와 전북을 연고로 둔 부영그룹이다. 양측 모두 해당 지자체와 일찌감치 야구단 창단을 선언하고 유치 작업에 뛰어든 상태다.
KT와 수원은 120만명에 가까운 광역시급 인구,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시장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부영과 전북은 지역 분배 논리 및 전북도민의 야구 열기를 내세웠다.
내년 초 신생팀 창단이 승인되면 프로야구는 2015년부터 기존 9개 홀수 구단 체제에서 10구단 짝수 체제로 리그를 운영하게 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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