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드림식스의 '철벽 블로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즌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던 러시앤캐시는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촘촘한 블로킹 벽을 구축한 러시앤캐시는 우승후보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연파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센터 신영석과 박상하의 '트윈타워'가 반전의 열쇠가 되고 있다.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게 사실이다. 블로킹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경기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경기에서 보여준 러시앤캐시의 블로킹 파괴력은 대단했다. 8경기에서 블로킹이 71개에 그쳤던 러시앤캐시는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51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러시앤캐시는 세트당 3.103개의 블로킹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KEPCO전(8일) 14-3, 현대캐피탈전(12일) 19-15, 대한항공전(16일) 18-7로 블로킹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단순화'를 통해 블로킹 득점 확률을 높였다. 그는 "우리가 분석한 대로 '잡을 수 있는 것만 잡자'며 단순화시킨 게 주효한 것 같다. 거기에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잡아야 하겠다는 집념이 뒷받침됐다"며 철벽 블로킹의 비결을 설명했다. 국가대표 센터인 신영석이 돌풍의 중심. 신영석은 17일 현재 세트당 0.846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트당 0.700개를 기록 중인 박상하는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서브는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세트당 0.692개로 서브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러시앤캐시는 강력한 서브가 뒷받침돼야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서브 보완을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서브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용병 다미와 신영석이 자신 있게 서브를 때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서브 에이스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상대 리시브를 많이 흔들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서브 능력 향상을 자신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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