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독주, 테마 단속 강화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사건에 뽑혔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자사 임원진과 출입기자단 설문을 통해 선정한 증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먼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0월 20일 200조원을 넘은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연초대비 40%이상 올랐다. 최고 실적이 반영된 덕인데, 내년에도 질주하리란 전망이 높다.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올해는 유난히 테마종목들이 횡행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을 희롱한 테마종목에 대해 금융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시장건전화 방안을 시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만기 30년짜리 국채 발행 성공도 10대 사건에 포함됐다. 만기 30년짜리 국채는 9월 4,060억원 첫 발행을 시작으로 12월 현재 1조6,355억원이 발행됐다.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상승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이어져 8월부터 한 달간 증시를 6% 이상 끌어올렸다. 세계 10위로 올라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반면 우울한 뉴스도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증권사의 순익과 증시 거대대금을 급감시켰고, 이는 증권사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과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규제 강화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은 위축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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