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낙동강 둔치에 태양광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하빈생태공원 등 대구지역 낙동강 둔치 4곳에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총 61㎿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민간투자로 건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와 ‘솔라시티,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녹색성장위원회 등과 협의 끝에 하천부지에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태양광발전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게 될 낙동강 둔치는 하빈생태공원(13㎿) 달성노을공원(13㎿) 옥포생태공원(15㎿) 구지하얀가람(20㎿)으로, 1,65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제도와 연계해 전액 민자로 유치할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2013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와 연계해 하빈에 13㎿급 태양광발전시설을 먼저 만들 계획이다.
시는 지난 태풍 때도 사업예정지 둔치까지 물이 올라오지 않아 안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만일을 대비해 태양광패널 설치용 기둥 사이 간격을 충분히 띄워 물 흐름을 좋게 하고 기둥 높이도 6m로 해 패널이 제방과 비슷한 높이에 위치하도록 시공키로 했다.
대구시가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올해부터 발전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올해 2%, 2012년까지 10%)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토록 한 RPS제도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낙동강 둔치는 접근 및 시공이 용이한 반면 다른 일반 시설물 설치가 불가능하고,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게 된 부지는 대구지역 낙동강 둔치의 20% 정도로 4대강 전체로 확대하면 100만㎾급 원전 2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김지채 녹색에너지과장은 “낙동강 태양광발전프로젝트는 일자리창출과 전력난해소, 솔라시티 대구의 이미지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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