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초대석] 개항 4년차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초대석] 개항 4년차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

입력
2012.12.16 17:30
0 0

포항 영일신항만이 개항 4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09년 8월 개항한 뒤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연간 18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 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2020년 항만조성이 완료되면 화물수송과 국제관광 등 환동해권 허브항만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준(63) 포항영일신항만㈜ 대표는 "철도 등 항만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러시아와 중국 동북 3성 등의 물동량을 확보해 환동해 국제비즈니스 중심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를 만나 개항 4년차인 영일만 신항의 현위치와 물동량확보 전략, 향후 과제 등을 들어 보았다.

-개항 4년차를 맞은 영일만 신항의 현 주소를 간략히 설명하면.

"영일만 신항은 벌크상태의 철강물류 중심인 포항신항과 달리 컨테이너 중심의 상업부두이다. 개항 4년이 안 돼 연말까지 15만4,000TEU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18만TEU를 돌파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항 첫해 5,257TEU이던 것이 이듬해는 7만2,421TEU, 지난해는 13만812TEU로 물동량이 급증했다. 영일만항은 국내 어느 항만보다 물류비가 저렴, 경쟁력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물동량 확보가 간단치 않을 것 같다.

"벌크 상태로 수출하던 고가의 코일 등 철강제품을 컨테이너화하고, 자동차 녹 다운수출 (현지조립 수출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자동차 수입관세가 30~35%에 이르지만, 현지에서 조립하면 5%로 낮아져 영일만 신항을 통한 일본산 자동차 수출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지역으로 스틸하우스 등 건축자재와 중국 인도로 수출되는 중장비 등 대형화물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일본 도쿄와 나고야, 베트남, 태국, 중국 칭따오 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선사와 협의 중이다."

-대구 경북지역 물동량이 미미하다. 대책은.

"대구ㆍ경북, 특히 구미지역 물동량 수송에 초점을 맞췄으나 지역 물동량은 1% 수준에 불과하다. 낮은 인지도와 제한된 항로, 운항횟수 부족 때문으로 본다. 해결책으로 내년에 일본 동남아 중국 러시아 등에 신규선사를 유치하여 주 2항차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만 내 신규물류센터를 상반기 중에 건립할 계획이다. 지자체 및 선사와 공동으로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보다 많은 화주들이 영일만 신항을 이용하겠다."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 방안은.

"화주 입장에서 볼 때 안정적인 납기를 보장하고 물류비의 절감이 확실하다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양한 항로개설, 항차수 확대와 더불어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지자체에서도 화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배후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자체 물동량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

-배후물류단지 등 배후 지원시설은 어떻게 되고 있나.

"개장 4년이 다 되도록 주변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다. 우선 항만 배후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냉동창고와 항만물류부대시설이 들어선다면 도내 소비용 농수산물 유치와 다양한 항만 물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2016년 철도 인입선이 개통하면 항만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누적 적자가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항만 산업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아 초기부터 이익을 내긴 어렵다. 대부분 항만은 개항 6, 7년부터 이익을 내는데, 우리 항만도 적자폭이 줄기 시작해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나기 시작해 2015~2016년이면 경상이익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 누적적자의 대부분이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 개업비 등으로 실질적인 영업적자는 15%수준에 불과하다."

-포항 영일만신항의 비전은.

"2020년까지 모든 공정이 끝나고 각종기업이 유치되면 항만은 기존 물동량을 제외하고도 최소 100만TEU이상의 엄청난 물동량을 추가로 소화하게 될 것이다.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다른 항만이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 하겠다."

● 약력

부산동아고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대림산업㈜ 상무보

일산대교 ㈜ 대표이사

포항영일신항만 ㈜ 대표이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