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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년] 장성택 입지 확고… 리영호 등 '운구차 4인방'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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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년] 장성택 입지 확고… 리영호 등 '운구차 4인방' 몰락

입력
2012.12.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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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년간 친인척과 핵심 측근을 전면 배치하고 군부 원로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친정 체제 구축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를 최우선적으로 따진 인사개편이 단행되면서 권력 내부가 빠르게 변화했다.

김정일 시대의 최고위급 인사도 한 순간에 장막 뒤로 사라졌고 김정은 측근이란 점에서 민간 출신이 군의 최고위 간부로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김정은 중심의 체제 강화에는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와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양대 버팀목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김경희의 건강 악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만일 그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김정은 체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장 부위원장은 그간 착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렸다. 그는 8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달에는 기마중대를 시찰하면서 김 1위원장과 같은 외투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올해 교체된 군 수뇌부의 상당수도 장 부위원장 인맥으로 알려져 있다.

군부에서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운구차를 호위했던 '4인방'의 몰락이 두드러진다. 리영호 총참모장은 7월 숙청됐고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4월 이후 종적을 감췄다.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무장은 각각 한직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의 빈 자리는 김 1위원장의 측근 그룹이 채웠다. 군 경험이 없는 최룡해는 올해 4월 군 차수로 승진하며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군부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현영철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최부일 작전국장 등도 건재를 과시하며 '김정은의 군대'로 바꾸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당이나 내각 등에서도 '친 김정은'인사가 주요 자리를 차지해 1년 만에 당ㆍ정ㆍ군이 모두 김정은 1인 중심 체제로 급속히 변화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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