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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양용은 아시아팀 정상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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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양용은 아시아팀 정상 이끌었다

입력
2012.12.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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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아시아와 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에서 아시아 팀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 팀은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해 승점 4.5를 땄다. 앞서 포섬과 포볼 합계 3.5-4.5로 뒤졌던 아시아 팀은 싱글 매치 결과를 합쳐 유럽과 8-8로 동점을 기록한 뒤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팀은 연장전에 나설 카드로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로 맞불을 놨지만 포볼과 포섬에서 1승1무로 상승세를 탄 김경태-양용은을 막을 수는 없었다.

18번홀(파4·476야드)에서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리를 직감했다. 반면 홀에 더 가깝게 볼을 붙였던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아시아 팀은 3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아시아 팀은 우승 세리머니로 '말춤'을 추며 기뻐했다.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 팀이 우승한 것은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허석호(39) 등이 활약한 2009년(제3회) 대회 이후 역대 2번째다. 올해도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26·캘러웨이) 등 아시아 팀 8명 중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해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경태는 경기 후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덕분에 중요한 퍼트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싱글 매치에서도 '코리안 트리오'는 우승의 발판을 놓는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몰리나리에게 2홀 차로 이겼다. 김경태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상대로 한 홀 차로 앞서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 멈춰 서면서 버디를 낚은 카스타뇨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배상문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대회 규칙에 따라 상대가 콜사츠로 바뀐 가운데 한 홀 차로 아깝게 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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