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춥기로 유명한 대구지만, 날씨가 발기부전, 조루에 영향을 미칠 줄 몰랐습니다.”
대구 남구에 사는 이상훈(42)씨는 며칠전 갑자기 소변이 막혀 응급실로 실려갔다. 진료결과 급성요폐로 진단되었다. 기온히 낮아지면 요도 근육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고 전립선 부근 근육이 수축하면서 비대증 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소변을 보지 못해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발기부전, 조루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소변줄기저하, 요폐, 빈뇨 등의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여성은 과민성 방광이나 요실금 등 배뇨장애 관련 질환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땀으로 나가는 수분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증가하는 반면, 방광은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평소 배뇨기능이 좋지 않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골반 근육과 전립선 부위 요도 근육이 긴장하고 이완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된다”며 겨울에는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고, 여행할 때는 3~4시간에 한 번씩은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한다. 무조건 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급성요폐와 같은 위급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 질환들을 방관하는 것도 좋지 않다.
배뇨장애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전립선질환의 악화나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조루증이나 발기부전 등의 성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조루증이나 발기부전 등의 성 기능 저하환자 중에서도 전립선염 등의 배뇨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루증, 발기부전, 배뇨장애의 하부증상은 전신상태의 저하에 의한 2차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위 증상으로 인한 조루증은 약물주사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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