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결제한 구세군 자선냄비 기부액에 수수료를 매겨 구설수에 올랐던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하나SK, 비씨 등 신용카드사들은 디지털 자선냄비 기부액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카드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여신금융협회 주축의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가 2억원의 돈을 들여 만든 것으로, 세계 최초로 구세군 냄비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달아 현금이 없는 사람들도 카드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전국 300여 곳에 설치됐으며, 한 번 결제할 때마다 2,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20억원 가운데 약 2,000만원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따라서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4,000만~5,000만원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당초 디지털 자선냄비 기부액에 대해 1.0~1.5%대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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