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예산을 지원한 일부 기관 및 공기업을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빚고 있다.
강원도는 강원신용보증재단 등 도비를 출연한 13개 기관에 대해 경영평가를 실시하려 했으나, 해당기관의 동의가 필요한 ▦원주기업도시 ▦동강시스타 ▦강원심층수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4곳을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주식회사에 162억원(지분율 1.3%), 동강시스타 50억원(3.8%)
강원심층수 40억원(11.1%), 원주기업도시에 23억원(11.1%)을 투자했다. 도 관계자는 "해당 기업과 기관은 출자 규모가 너무 적어 주주권 행사 등의 문제가 있어 경영평가 대상기관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고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가 실시하는 공기업 평가를 맡은 한 위원은 "도의 결정은 출연기관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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