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어린이와 영유아들을 위한 소아전용응급실이 내년 6월에 문을 연다. 성인응급실과 분리된 독립된 공간에 전용 설비를 갖추고 전담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 감염 및 정서불안요인을 줄이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소아응급환자에게 특화된 응급실 진료환경과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전용응급실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원은 시설 및 장비 구축비 7억원, 운영비 1억4,400만원을 지원 받아 내년 6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소아전용응급실은 현재의 동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를 확장, 일반 응급실과 별도로 266㎡의 공간을 확보, 소생실, 환자 분류소, 처치실, 수술실, 집중 관찰구역, 음압격리실, 환자편의시설(수유실, 기저귀교환실과 기도확보장비, 흡인기, 소아 인공호흡기(호흡보조장비), 골간주사바늘(순환보조장비), 소아전용 카트, 소아전용 체중계와 신장계 등 소아전용 장비를 갖추게 된다. 또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담간호사 등 소아 전단의료진들이 24시간 대기한다.
의료원 측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돼 운영중인‘신생아 집중치료센터’와 연계해 소아응급환자 진료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지역 의료기관과도 협력하여 소아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환자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대구는 최근 3년간 타 지역 대비 소아응급환자의 비율이 높고 그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성인과 다른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가진 소아환자의 전담의료기관이 필요했다”며 “소아전용응급실을 통해 소아응급환자에게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대구를 ‘소아안전의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소아전용응급실 사업수행기관 공고와 평가를 거친 후 선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전국적으로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서울), 분당차병원(경기), 울산대병원(울산) 4개소를 선정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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