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원숭이와 게의 전쟁
요시다 슈이치 지음. 으로 알려진 일본작가의 신작. 엉뚱한 사람이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수하면서 목격자 준페이는 진범을 협박해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운다. 진범은 세계적 첼리스트. 뺑소니 사망자에게 들려있었던 비밀문서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사태는 점점 꼬인다. 이영미 옮김. 은행나무. 556쪽. 1만5천원.
▦구관조 씻기기
황인찬 지음.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으로 올해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55편을 묶었다. 난해시가 유행인 작금의 시단에서 서정적이고 단정한 시로 주목받고 있다. 민음사ㆍ132쪽ㆍ8,000원.
▦애도일기
롤랑바르트 지음. 평론가 바르트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일기. 저자는 어머니의 사망 다음날부터 2년간 노트를 사등분해 만든 쪽지 위에 연필로 일기를 썼다. 그의 후기 비평의 주요한 테마인 ‘죽음’을 다룬 이 책은 상실의 슬픔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김진영 옮김. 이순ㆍ280쪽ㆍ1만4,000원.
▦쇼에게 세상을 묻다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정치와 경제, 교육 등 갖가지 이슈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산문집.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이라는 부제처럼 우리를 둘러싼 정치적인 환경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정치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면서도 풍부한 사례와 인용으로 밀도를 높였고, 날카로운 분석과 논리도 돋보인다. 김일기, 김지연 옮김. 뗀데데로ㆍ672쪽ㆍ2만5,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형제자매 이야기
윤정 글ㆍ경혜원 그림. 티격태격 다투지만 가장 친한 사이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구수한 옛 이야기로 들려준다. 금구술을 버린 형제, 콩쥐 팥쥐, 재주 있는 삼형제 등 6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래아이ㆍ7세 이상ㆍ1만2,000원.
▦순비기꽃 언덕에서
서순희 지음. 바닷가의 척박한 자갈밭에 피는 연보라색의 작고 수수한 순비기꽃처럼 팍팍한 살림살이지만 정은 넉넉했던 1970년대 바닷가 마을 수청구지 사람들 이야기. 걷지 못하는 아이 봉희의 눈으로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계획 때문에 고향을 상실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문학과지성사ㆍ초등 5학년 이상ㆍ1만원.
▦한 폭의 한국사
손영옥 지음.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16개의 대표 예술품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해설서로 풍부한 이야기와 보는 즐거움이 있는 한국사 책이다. 창비ㆍ초등 5학년 이상ㆍ1만2,000원.
▦자연의 색이 품은 비밀
최재천, 서수연 지음. 소복이 그림. 8초 만에 몸 색과 모양을 바꾸는 공작넙치, 청록색 알을 낳는 알락딱새 등 자연의 색에 담긴 의미를 전하며 생명체들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리젬ㆍ초등 3학년 이상ㆍ1만3,200원.
▦그리스 로마 명화신화
그레그 베일리 등 지음. 명화가 들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로 도판은 그대로이지만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해설을 쉽게 바꿨다. 끊임없이 질투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신들의 모습이 인간과 닮아 아이들에게도 교훈적이다. 1권 아프로디테와 2권 제우스가 함께 나왔다. 원재훈 옮김. 두리아이ㆍ7세 이상ㆍ1만3,500원, 1만5,000원.
인문ㆍ학술
▦새로운 사회를 여는 교육혁명
강명숙 등 지음. 진보 교육학자 18명이 공교육 역사를 살피고 새로운 개편 방안을 제시한다. 집단지성의 산물로 교육 역량을 계발하려면 학교 체제의 목표를 달리 설정할 것을 요구한다. 살림터ㆍ380쪽ㆍ1만7,000원.
▦공제격치
알폰소 바뇨니 지음. 1607년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한 이탈리아 선교사 알폰소 바뇨니가 한문으로 저술한 책으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각종 자연현상과 지구 주위의 행성과 별의 운동의 원인을 4원소와 신학적 관점에서 썼다. 이종란 옮김. 한길사ㆍ348쪽ㆍ2만5,000원.
▦서양근대미학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14명의 서양근대철학 전문연구자들이 집필한 책으로 데까르뜨 음악 미학, 디드로 희곡론, 헤겔 산문시대 이론 등 아직 우리나라에서 잘 언급되지 않은 논의들을 펼쳤다. 창비ㆍ500쪽ㆍ3만원.
▦가짜 우울
에릭 메이젤 지음. 미국 유명 심리치료사가 쓴 책으로 슬픔에 빠진 이들이 늪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주는 지침서가 될 만하다. 우울증 환자는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만들어진 정신장애인 ‘가짜 우울’을 벗어나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제시한다. 강순이 옮김. 마음산책ㆍ320쪽ㆍ1만4,000원.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 지음. 대구의 역사 교사와 일본 히로시마현 역사 교사가 함께 만든 한일 공통 역사책. 같은 역사를 다르게 배워온 양국 청소년들에게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적인 관계를 모색하도록 꼭 필요한 사실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휴머니스트ㆍ236쪽ㆍ1만5,000원.
교양ㆍ실용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기도
후지와라 탑?지음. 죽음과 이별에 대한 사진 에세이집으로 유명 사진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그의 시코쿠 여행기다. 1,200km의 시코쿠 순례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담하고 고요하게 펼쳐진다. 장은선 옮김. 다반ㆍ240쪽ㆍ1만3,000원.
▦살짝 말리면 더 맛있어지는 말린 채소 레시피
모토야 에츠코 지음.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소를 즐길 수 있는 말려먹는 채소를 만드는 법. 뿌리채소, 열매채소, 버섯과 허브, 과일 등을 잘 말리는 상세한 노하우와 말린 채소를 이용한 요리법이 수록되어 있다. 박은희 옮김. 부광ㆍ104쪽ㆍ1만1,500원.
▦냉혹한 친절
바버라 오클리 지음. 베스트셀러 의 저자의 신작으로 친절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한다. 실제 살인사건을 통해 친절에 숨은 위선과 다층적 심리들을 분석한 사회병리학적 연구이자 과학수사 드라마. 박은영 옮김. 열대림ㆍ462쪽ㆍ2만5,000원.
▦리더의 철학
박홍규 지음. 남루한 옷을 입고 물레를 돌리는 한장의 사진으로 각인된 인도의 지도자 간디. 저자는 기세 높은 혁명가가 아닌 소탈하지만 진실한 철학을 새 시대의 리더십으로 제안하고 리더의 기준과 자세를 역설한다. 21세기북스ㆍ284쪽ㆍ1만4,000원.
▦중국인 이야기1
리쿤우ㆍ필리프 오티에 지음. 중국 공산당 선전 업무에 종사해온 국가 공식 화가인 저자가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만화로 그렸다. 3부작으로 이번에 나온 1권 ‘아버지의 시대’는 1976년 마오쩌둥의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한선예 옮김. 아름드리미디어ㆍ256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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