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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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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할 수도 있다"

입력
2012.1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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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태평양 연안 22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해상 기동 연습인 환태평양훈련(림팩ㆍRIMPAC)에 참가할 뜻을 비쳤다. 중국은 그 동안 미국 주도의 림팩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이 발행하는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14일 '림팩에 참가할 것인가, 말 것인가'란 제목의 칼럼에서 림팩에 참여하면 득이 실보다 크다고 밝혔다. 스칭런(釋清仁) 군사과학원 국방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미중간 군사 교류를 강화할 수 있고, 해상 분쟁이나 해적 대응 능력이 향상되며, 미국과 다른 나라 해군력 및 훈련 수준 등을 이해하고, 외국 선진 군사 기술들을 경험하고 쫓아가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스 연구원은 "다만 정치적으로 볼 때 미국 주도의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주도적 지위를 강화시킬 수 있고 군사 측면에서 보면 다른 나라가 우리의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림팩에 참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따라서 이 훈련에 적극 참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인 참가 정도와 방식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중국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2014년 림팩에 중국도 참가할 것을 요청했다. 레이 마버스 미국 해군 장관도 지난달 방중해 중국의 참가를 재차 촉구했다. 중국청년보의 칼럼은 미국의 요청에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던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2년마다 열리는 림팩은 7월 하와이 일대에서 22개국 2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각 국의 최첨단 군함이 위용을 뽐낸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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