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델 엮음·공민희 옮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열한 점의 해바라기 중 고갱이 가장 좋아한 작품은 노란 바탕의 시들어가는 '열다섯 송이의 해바라기'였다. 서양미술사에서 전통적으로 꽃 정물화는 인생의 덧없음을 의미하지만 반 고흐는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또 하나의 자화상으로 해바라기를 그렸다. 고갱은 반 고흐가 명작을 탄생시키는 순간을 초상화로 남겼다.(사진)
3만 년 전 동굴벽화부터 20세기까지, 큐레이터, 고고학자, 인류학자, 미술사학자들이 명작으로 평가받는 280점의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설을 썼다. 눈에 띄는 참신함은 없지만 시원시원한 컬러 도판과 간략한 해설은 초보자들이 보기에 적당하다. 시그마북스·304쪽·3만5,000원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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