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유엔 본부 앞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자회견을 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어 전 세계 리더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소포를 보냅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단장인 박기태씨가 1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의 과거사를 알리는 책자 등을 한데 모은 우편물을 보냈다. 박씨는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9개국의 정치 지도자, 대학 총장, 한국어과 교수, 역사학자, 언론사 대표 등 1,010명에게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막아달라는 뜻을 담아 관련 책자와 세계지도 등을 우편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소포에는 반크에서 만든 일본 과거사 소개 영문책자 ‘May we speak’(우리 함께 대화해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대형 한반도 지도와 세계지도 등이 담겼다. 그는 “지난 1년간 각국 지도자와 학자, 정부기관, 단체, 기업 등의 주소를 확보해 발송했으며, 비용은 후원금 1,500만원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우리 함께 대화해요’ 책자에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독도 강제 편입의 진실, 헤이그 특사 사건과 고종황제 폐위, 일본군 위안부,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인식 차이 등이 실려 있다. 박씨는 “우편물들은 연말이나 연초에 수신자 손에 들어갈 것”이라며 “각국의 지도자들이 독도와 위안부를 영토, 인권문제로 보지 말고, 일본 과거사의 한 맥락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