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증 5년 새 9배 껑충… 여성이 세배 많아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해 뼈에 변형이 생기는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최근 5년간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1,800명에서 2011년에는 1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1.2%였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억8,000만원에서 21억1,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11년 여성 환자는 1만2,490명으로 남성 환자(4,140명)의 3배가 넘었고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86.8%)이 남성(68.5%)보다 높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자외선 차단 크림을 많이 발라 햇빛이 더 많이 차단되는데 이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60세 이상 환자 비중(28.9%)이 가장 높았고 2007년과 비교해 0~9세 소아 환자 비중은 34.5%에서 17.6%로 떨어졌다.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주로 생성되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뼈가 휘는 등 구루병, 골연화증이 생긴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학업, 직장생활 등 모든 연령에서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부족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야외활동을 하고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