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시즌 첫 패배 뒤 다시 2연승을 달리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박철우와 레오 마르티네스의 맹폭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3-0(25-18 25-14 25-20)으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7연승을 질주하던 삼성화재는 지난 2일 현대캐피탈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다시 대한항공과 LIG손보 등 난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9승1패로 승점 26점을 만든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20점)과의 격차를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올시즌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레오 마르티네스는 이날도 21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가운데는 무려 71.4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18득점을 터뜨린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주포 김요한이 손등 부상으로 빠져 있는 LIG손보는 까메호 드루티(17득점)에 편중된 공격 루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21-18에서 박철우의 백어택과 레오의 오픈 강타, 김정훈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4-18로 달아나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가볍게 가져 간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LIG손보의 반격에 잠시 고전했으나 고희진, 석진욱, 지태환 등이 연달아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끊으면서 16-13으로 경기를 뒤집어 완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외국인 공격수의 부상으로 위기에 몰린 GS칼텍스가 토종 거포 한송이의 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1(19-25 25-21 25-21 25-16)로 물리쳤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1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이후 7연패에 빠졌다. 이날 처음 투입된 KGC인삼공사의 새 용병 케이티 린 카터(미국)는 27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인 게 위안이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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