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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 LS의 사촌 8형제 공동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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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 LS의 사촌 8형제 공동경영

입력
2012.1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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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13일 LG전선 대표이사에 구자은(사진) 사장을 선임했다. 구 사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이로써 LS그룹의 3개 일가 사촌형제 8명이 모두 CEO 대열에 합류, ‘사촌경영’이 본격 개막하게 됐다.

앞서 LS그룹은 구자홍 그룹회장이 내년 1월부터 총수자리를 사촌인 구자열 회장에게 넘겨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촌간 아름다운 경영권 승계’로 주목을 받았다.

LG그룹에서 분가된 LS그룹은 LG그룹 고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ㆍ구평회ㆍ구철회 명예회장의 아들들이 분란 없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LS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정기인사와 함께 가스회사인 E1에 LS네트웍스를 포함시켜 E1 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그룹 조직개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기존 전선-산전-동제련 3개 사업부문 체제에서, E1 부문까지 총 4개 사업부문체제로 바뀌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저성장과 수익성 하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화된 조직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불황 이후 더 큰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책임경영체제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구태회 명예회장 일가에선 차남인 구자엽 LS산전 회장이 전선사업 부문 회장을 맡게 됐다. 3남인 구자균 동제련 사업부문회장은 현직을 유지했다. 장남은 그룹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구자홍 회장이다.

구평회 명예회장 일가에선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승격된 가운데 차남인 구자용 E1회장이 E1사업부문 회장을 담당하게 됐으며,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산전사업부문을 맡았다. 4남인 구자철 한성회장은 한성의 모회사인 예스코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그동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는데, 이번에 CEO를 맡게 됐다.

이날 인사에선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1명, 신규선임 15명 등 총 36명이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간 경영도 힘든데 세 가문에서 8명의 사촌형제들이 공동경영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LS만의 독특한 경영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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