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원도심을 가로지르며 목포역과 삼학도 부두를 연결했던 인입철도가 반세기 만에 철거될 전망이다.
목포시는 13일 지난해 말부터 운행이 중단된 삼학도 인입철도 관리업체와 협의를 거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5년 설치된 목포역과 삼학도 간 도로와 인접한 인입철도는 그동안 석탄과 곡물, 목재 등을 수송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총길이 1.8㎞다.
하지만 삼학도 복원사업으로 한국제분 등 대형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철도 활용도가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석탄을 수송하는 용도로 매주 한차례 정도 열차가 운행됐으나 현재는 중단됐다. 삼학도 석탄부두도 2015년까지 목포신항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철도 운영권을 가진 K사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 철거를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철길을 주변에는 오래된 주택과 60여개 크고 작은 점포 등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도심 한복판 철도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 등의 고통을 호소해왔다.
시 관계자는"도심 한복판에서 열차가 운행돼 위험도 있지만 희소가치도 있다"며"폐선이 결정되면 관광용 노면전차나 레일바이크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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