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홍주(57ㆍ미국명 해럴드 고)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이 4년 만에 대학 강단으로 돌아간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고 고문은 내년부터 전임교수로 예일대 강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2004~2009년 예일대 법대 학장을 지냈으며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미 국무부의 관계자는 “그의 인생은 가르침이고 다음 단계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 고문은 클린턴 장관과 함께 물러날 계획인데 후임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고 고문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재미동포 2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보스턴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와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을 모두 수석으로 마쳤고, 이후 변호사, 법무부 법률자문관, 국무부 차관보 등을 지냈다. 아버지는 장면 정부에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 고광림 박사, 어머니는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다. 큰 형 고경주(미국명 하워드 고)씨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일하는 등 6남매 모두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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