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리아군, 스커드미사일 발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리아군, 스커드미사일 발사

입력
2012.12.13 12:03
0 0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게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량살상무기인 미사일을 정부군이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반군과의 전쟁에서 열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사건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주 최소 6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반군 주둔지에 발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나시리야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최대 도시 알레포 북쪽의 셰이크 술레이만 기지를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크 술레이만 기지는 수 주 동안의 치열한 교전 끝에 반군이 최근 주도권을 장악한 곳이다. 정부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반군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스커드 미사일에 생화학무기가 아니라 일반 탄두가 탑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커드 미사일에는 언제든 생화학무기를 실을 수 있고, 터키 이스라엘 등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어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격을 받은 셰이크 술레이만 기지는 터키 국경에서 18㎞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터키는 시리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가 보낸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은 반군을 제압하지 못하자 군사적 대응 강도를 점차 높여 왔다. 올해 1월 처음 야포 공격을 했고 6월부터는 전투기를 이용한 공중 폭격을 감행했으며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제 알 아사드 대통령이 쥔 마지막 카드는 생화학무기 뿐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알 아사드 정권이 자포자기 상태가 되면서 희생자를 늘리는 잔인한 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