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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은 느는데 퇴직시기 되레 빨라져… 서울시민 평균 은퇴연령 5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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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은 느는데 퇴직시기 되레 빨라져… 서울시민 평균 은퇴연령 52.6세

입력
2012.12.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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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절반 이상이 60대까지 일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50대 초반이면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복지재단이 55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능력 활용방안 연구 설문조사'결과, 서울시민의 근로 중단(은퇴) 연령은 평균 52.6세이며, 여성은 49.7세에 은퇴해 남성(54.6세)보다 5년 정도 일찍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상(1947년 이전 출생자)의 퇴직 시기는 평균 57.6세였으나 60~64세(1948~1952년 출생자)는 54.1세로 빨라졌고, 55~59세(1953~1957년 출생자)는 40대 후반(48.5세)에 퇴직해 점점 은퇴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57.4%가 은퇴시기를 60대 이후로 예상한다는 '2011 서울서베이' 결과와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은퇴 이유로는 '사업부진과 경영악화, 일거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24.1%로 가장 많았고, '육아, 가사 등 개인ㆍ가족 관련 사유'(17.2%), '정년퇴직'(13.6%) 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의 퇴직 사유는 '정년퇴직'(25.9%)과 '일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24.9%)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55~59세는 '사업부진과 경영악화'(30.4%), '명예퇴직, 권고사직, 정리해고'(13.8%) 라는 응답이 많아 타의에 의한 퇴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계속 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62.2%였으나 이들 중 현재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경우는 47.1%에 불과했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생계유지를 위해'라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고, 희망 임금수준은 '150만~300만원'(36.5%), 희망 직종은 판매종사자(29.6%)와 서비스종사자(22.8%) 등이 많았다.

임성규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고령자들이 급격히 늘었지만 은퇴시기는 빨라지고,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며 "고령자들의 사회활동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지역사회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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